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통합 우승’에 큰 기쁨을 맛보고 있다.
정 구단주는 9일 자신의 SNS에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선수단과 기쁨을 나누는 사진 한장과 함께 “드디어 상륙”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간 야구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구단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보였던 구단주가 최고의 성과를 얻은 것이다.
SSG는 전날(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6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4승2패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 우승을 거뒀다.
정 구단주는 우승 이후 전날에도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다. 중독됐다”고 했다. 우승 메달을 받은 소감이었다.
2021시즌이 끝나고 지난 겨울 SSG는 전력 보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SSG는 2021년 창단과 함께 빠른 팀 재건을 위해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2021년)와 김광현(2022년)을 영입했다. 올해 초에는 팀 주축 선수인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과 KBO 최초로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했고, 고효준, 노경은 두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면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팀 전력을 구축했다.
또 2022시즌을 앞두고 약 4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해 클럽하우스를 메이저리그식으로 탈바꿈시켰다. 정 구단주는 시즌 내내 지극 정성이었다. 추신수는 “구단주님의 이런 관심과 지원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고마워했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항상 덕담을 건네주신다. 야구장에 오시면 늘 응원해주고 가신다. 고맙고, 멋있고, 감사하다.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정 구단주의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 가운데 SSG가 FA 시장에 뛰어들지 관심사다. 정 구단주는 내년에도 우승 메달을 받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SSG도 전력 보강이 필요할 수 있는데, FA 포수를 영입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SSG를 이끌었던 이재원이 FA 자격이 된다.
외부 FA 영입을 할지, 내부 단속을 할지 정 구단주가 내년에도 다시 우승을 향해 달려가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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