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승 밑에서 좋은 제자가 나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과거 두산 왕조가 그러했듯 SSG 또한 통합우승과 함께 코치진이 대거 팀을 떠나는 사태를 맞이했다.
SSG는 지난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키움과의 6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창단 첫 통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사상 첫 와이어투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의 기세를 이어 4승 고지를 선점하며 2022시즌 통합 챔피언이 됐다.
다른 구단들은 SSG의 한국시리즈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SSG의 우승을 일궈낸 코치를 데려가기 위해 일찌감치 물밑 작업을 진행했고, 6차전이 끝나자마자 우승 코치 영입을 대거 발표했다. 우승 DNA를 주입하기 위해 무려 SSG 코치 3명을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보좌할 새 수석코치로 이대진 SSG 투수코치를 낙점했다. 이 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LG 트윈스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이후 한화 이글스 재활코치와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에 이어 최근 SSG에서 투수코치를 지냈다.
한화는 “이대진 신임 수석코치는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수베로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 간 원활한 가교 역할을 함과 동시에 깊은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 경기 운영 및 선수 관리 등 전문 분야에서도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SSG 전형도 3루 주루코치는 NC의 부름을 받았다. 내년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강인권호의 수석코치를 담당하게 됐다. 전형도 코치 또한 2001년 은퇴 후 휘문고 감독, 두산 수비, 작전, 주루코치, 한화 작전, 주루코치 등을 지낸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LG 염경엽 신임 감독은 새 시즌을 이끌 수석코치로 SSG 김정준 데이터센터장을 낙점했다. 김성근 전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김 코치는 데이터 분석 및 활용에 능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염 감독은 자신에게 조언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는 쓴소리도 해줄 수 있는 수석코치를 원했다.
그밖에 일본인 코치인 세리자와 유지 SSG 퓨처스팀 배터리코치 또한 두산 이승엽호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조만간 계약 조건을 조율한 뒤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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