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에도 담담히 웃은 홍원기 감독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KS6]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08 21: 27

"포스트시즌 내내 원팀으로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한 키움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장이 긴 말 필요하겠나.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준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내내 원팀으로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키움 선두타자 김태진이 SSG 폰트 상대로 13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하자 홍원기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022.11.08 /sunday@osen.co.kr

아래는 홍원기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
▲ 패장이 긴 말 필요하겠나.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해준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내내 원팀으로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 보이지 않는 힘은 선수들의 끈끈한 응집력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 어려울 때 서로 도와가면서 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경기전에 선수단에게 특별히 한 이야기는?
▲ 특별히 없다. 포스트시즌 전에 즐겁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 가장 기억에 남은 선수는?
▲ 한 명을 꼽을 수 없다. 모두가 잘해줬다. 포스트시즌만 따져보니 우리가 8승이다. 우리가 진정한 승자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 올 시즌 소감은?
▲ 나는 작년에 감독 부임한 이후에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았다. 겨울에 선수들과 준비를 더 많이 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는데 팬들께서 야구장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게 큰 힘이 됐다. 선수들도 많은 것을 얻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부터 포스트시즌까지 하나가 되서 잘해줬다.
- 용병술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 전혀 그런 것 없다. 선수들이 나와 생각이 일치하고 잘 움직여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 경기 뒤에 선수들이 담담해 보이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 지금 라커룸에 모두 모여서 다같이 축하하고 격려하고 있다. 몇몇 어린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우승은 못했지만 구단 직원부터 최고참 이용규까지 모두가 잘해줬다. 웃으면서 잘 마무리했다.
- 내년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 지금부터는 야구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당분간은 잘 쉬고 싶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내년 구상을 천천히 해보겠다. 냉정하게 내년 준비를 하겠다.
- 오늘 집에 가서는 무엇을 할 것인지?
▲ 송신영 코치 모친상이 있어서 코칭스태프 전원 대전으로 조문을 갈 예정이다. 
-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면?
▲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선수들이 투지 넘치게 매 경기 좋은 승부를 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5·6·7차전 고척에서 했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았을까. 내년에는 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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