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5번째 포스트시즌이 끝났다.
이정후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터뜨렸다. 양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에서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의 3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키움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3-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말 2루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시작된 1사 2, 3루 위기에서 김성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택형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 타석은 이정후의 이번 가을 마지막 타석이 됐다.
SSG에 3-4로 패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구단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창단 첫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정후는 이번 포스트시즌 15경기 타율 3할5푼5리(62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시리즈 초반 조금 주춤했지만 5차전 2루타 2개, 6차전 솔로홈런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마지막까지 우승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키움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서도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정후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이다.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이정후에게 남은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국내 복귀를 가정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내년이 마지막 우승 도전 기회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키움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이정후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