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타선을 이끌었던 저스틴 터너(38)와 코디 벨린저(27)가 세대 교체 바람 속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터너와 벨린저의 팀 내 입지가 안전하지 않다’며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의 세대 교체 계획을 전했다.
카스텐 회장은 “지난 10년간 젊은 선수들이 팀에 기여한 것처럼 이제는 다음 세대의 젊은 선수들이 파도를 칠 때가 됐다. 그들을 위한 자리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선수들에게 플레잉 타임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면 그렇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투타에서 젊은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를 잠깐 맛보거나 데뷔 준비를 거의 마쳤다. 투수 라이언 페피엇, 바비 밀러, 가빈 스톤, 내야수 미겔 바르가스, 마이클 부시,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앤디 페이지 등이 다저스 미래로 불리는 핵심 유망주들이다.
그동안 다저스를 이끌어온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할 분위기. 지난 2014년부터 9년간 주전 3루수로 중심타선을 지킨 터너는 내년 연봉 1600만 달러 팀 옵션이 있지만 다저스가 이를 실행할지는 불투명하다. 2017년 신인상, 2019년 MVP로 승승장구했으나 3년째 내리막인 벨린저도 FA까지 1년 더 남았지만 논텐더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터너는 올 시즌 128경기 타율 2할7푼8리 13홈런 81타점 OPS .788로 나름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장타력이 급감했다. 벨린저도 144경기 타율 2할1푼 19홈런 68타점 OPS .654로 리그 평균에 못 미쳤다.
다저스는 터너 다음으로 3루를 이어받을 유망주로 쿠바 출신 우투우타 바르가스가 있다. 올 시즌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13경기 타율 3할4리 17홈런 82타점 OPS .915로 활약한 뒤 후반기 빅리그에 콜업됐다. 18경기 타율 1할7푼 1홈런 8타점 OPS .455로 적응기를 보냈다.
우투좌타 아웃맨도 올해 더블A를 거쳐 트리플A에서 57경기 타율 2할9푼3리 15홈런 61타점 OPS 1.018로 폭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8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경기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1홈런 3타점으로 짧은 기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