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한 LG가 선수단 개편에 들어갔다.
LG는 8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차우찬(35) 이상호(33) 김호은(30) 세 명의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2016시즌을 마치고 LG와 4년 9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017년~2019년 3년 연속 10승 투수였으나 2020년 7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13경기 5승 5패에 그쳤다.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한 차우찬은 약 9개월 만에 복귀했다. 2021시즌 5월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재활을 마쳤고, 1군 복귀 후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자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 후 어깨 상태가 다시 안 좋아졌고, 2021년 9월 미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올해 여름에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을 준비했다. 9월 중순 퓨처스리그에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과 ⅓이닝을 던졌다. 1군 기록은 없다.
지난해까지 통산 112승 1세이브 32홀드 79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이상호는 2020시즌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에 윤형준과 1대1 트레이드로 NC에서 LG로 옮겼다.
이상호는 지난해 45경기에서 타율 3할8리(65타수 20안타)를 기록했다. 올해는 60경기에서 타율 2할5푼(72타수 18안타)를 기록했다. 2루수와 1루수 등 내야 멀티 백업과 대주자 역할을 했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됐고, 4차전 7회 대타로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호은은 우투좌타 1루수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9경기 타율 3할4리(161타수 49안타) 2홈런 33타점 OPS .774를 기록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단 2경기, 2타석 기회를 받고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호와 김호은은 팀내 포지션 중복으로 길터주기 차원의 방출이다. 이상호는 내야가 약한 구단을 곧 찾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은은 아직 나이도 젊다. 2군에서는 3할 타율을 기록해 다른 팀에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최근 3년간 부상, 재활, 수술, 재활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투수층이 두터운 LG에서는 더 이상 기회를 주기 힘든 상황. 차우찬은 재활에 완전 성공해서 타 구단에서 새로운 기회를 받고자 한다.
선수단 개편 이제 시작이다. 세 선수의 재계약 불가 방침은 염경엽 감독이 선임되기 이전에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염 감독은 9일부터 1군 백업과 2군 유망주들로 구성된 마무리 캠프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선수단 파악에 들어간다. 이후 추가적인 선수단 정리가 있을 수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