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 MVP로 활약한 ‘거포 외야수’ 이정재(23)를 비롯해 4명의 선수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퓨처스 팀의 서산 마무리캠프에는 현재 4명의 육성선수가 합류했다. 올 시즌 독립리그 MVP에 오른 외야수 이정재, 동아대 좌완 투수 성지훈(22), 고려대 좌완 투수 이석제(22), 문화예술대 외야수 고영재(22)가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우투우타 외야수 이정재.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지난해 7월부터 독립야구단 가평웨일즈에서 뛰었고, 올해는 37경기 타율 4할6푼7리 8홈런 52타점로 활약하며 타율·타점 2위에 올라 MVP를 수상했다.
178cm 98kg의 이정재는 키가 크진 않지만 배트 스피드가 빨라 강한 타구 생산에 능한 거포 유형. 공격적인 성향으로 자신의 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말 한화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쳐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서산 캠프에 합류한 지 일주일이 된 이정재는 “한화 이글스라는 좋은 구단에 입단해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팀에서 장타를 기대하고 저를 뽑아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장점을 살려 이글스파크에서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일고-동아대 출신 좌완 투수 성지훈(181cm 72kg)은 팔 타점이 높고,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가져 구속 향상이 가능한 유형으로 평가된다. 고교 시절부터 많은 경기에 나가 실전 경험을 쌓았고, 이닝 대비 높은 탈삼진률을 보였다. 좌완으로서 견제 타이밍도 뛰어나다.
성지훈은 “고등학교 때부터 한화 이글스의 팬이었다. 우연히 한화 경기를 봤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멋있어서 팬이 됐다. 응원하던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선수이지만 감독님, 코치님, 선후배님 모두에게 많은 것을 배워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충고-고려대 출신 좌완 투수 이석제(183cm 92kg)는 부드러운 투구 밸런스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으로 구속이 향상되면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경쟁력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배명고-문화예술대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고영재(179cm 73kg)는 손목 활용 능력이 좋아 강한 타구 생산에 능하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외야 뎁스를 강화할 자원으로 꼽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