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팀에서 교육리그 일정을 마친 문동주(19)가 1군 마무리캠프로 이동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서산 퓨처스 마무리캠프를 소화 중인 문동주는 9일부터 1군 선수단이 있는 대전에 합류한다. 교육리그에서 올 시즌 모든 실전 투구 일정을 마무리했고, 대전으로 넘어와 1군에서 캠프를 이어간다.
문동주는 1군에서 시즌을 마친 뒤 마무리캠프 기간 퓨처스 팀에 내려와 교육리그 및 연습경기에서 추가 등판했다. 4경기에서 5이닝씩, 총 20이닝을 던지며 실전 경험을 계속 이어갔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의 지시에 따라 체인지업도 실전에서 계속 테스트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4일 서산에서 단국대를 상대로 선발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72구를 던졌는데 최고 152km 직구(33개), 커브(19개), 커브(14개), 슬라이더(6개)를 구사했다.
문동주는 “교육리그에선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로사도 코치님이 주신 미션을 수행하는 데 집중했다”며 “체인지업도 로사도 코치님의 미션 중 하나였다. 직구와 구속 차이가 나는 구종이 필요해 체인지업을 계속 연습하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감이 잡혔고,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에도 문동주는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최고참 정우람에게 직접 그립을 물어보며 조언을 받기도 했다. 정우람이 “실전에선 공 하나가 중요하니 확실하게 마스터하면 던져라”고 조언했지만 문동주는 바로 다음 실전에 체인지업을 사용했다. 지난달 3일 대전 SSG전에서 체인지업 5개를 던지는 대범함을 보였고, 정우람도 “동주의 용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처음에는 체인지업을 어떻게 던져야 할지 감도 없었다. 정우람 선배님께서 알려주신 느낌이 너무 좋았고, 실전에 바로 던져도 괜찮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자신감이 생길 때 바로 던져봐야 할 것 같았다.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가 필요하다”며 체인지업 마스터에 의지를 보였다.
대전 1군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 문동주는 “아직 정확한 스케줄은 못 들었는데 회복 훈련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며 “마무리캠프를 잘 마치고, 비시즌 준비도 잘해야 한다. 쉬지 않고 운동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동주와 함께 우완 투수 민승기(21)도 1군 마무리캠프로 향했다. 경동고-여주대 출신으로 올해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한 민승기는 2군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83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좋지 않았지만 최고 149km 강속구를 던지며 가능성을 보였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직접 보고 싶어해 1군행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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