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에 몰렸다.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3승을 선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살펴보면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먼저 3승을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은 83.3%(10/12)에 달한다. 반대로 말하면 먼저 3승을 내준 팀이 역전 우승을 해낼 확률은 16.7%에 불과하다.
키움은 김강민에게 뼈아픈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SSG에 먼저 3승을 내주고 말았다. 8일 열리는 6차전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선발투수로 나가는 반면 SSG는 윌머 폰트가 선발등판한다. 애플러는 올 시즌 올 시즌 33경기(14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폰트는 28경기(184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고 키움을 상대로는 4경기(29이닝) 3승 평균자책점 0.62으로 강했다.
두 투수는 이미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애플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전, 폰트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해 폰트가 완승을 거뒀다.
선발 매치업을 봤을 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키움은 그래도 어떻게든 6차전을 잡고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한다. 만약 키움이 6차전을 잡는다면 16.7%의 확률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 상황이 3승 3패까지 이어진 것은 4번 뿐이다. 이중 5차전 승리팀이 결국 우승을 차지한 것이 2번, 5차전 패배팀이 역전 우승을 거둔 것이 2번으로 정확히 50%의 확률을 기록했다. 1984년 롯데와 1995년 OB(현 두산)가 5차전 패배 후 역전 우승을 해냈다.
7차전까지 간다면 키움도 전력상 해볼만한 승부가 된다. 에릭 요키시의 6차전 등판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요키시가 6차전에 등판을 하지 않을 경우 7차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5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안우진도 구원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SSG는 가장 확실한 선발카드인 폰트의 등판이 불가능하다. 가용한 선발투수는 숀 모리만도와 오원석. 정규시즌 성적은 모리만도가 좋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오원석은 3차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해줬지만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확실하게 믿기는 어렵다.
2014년과 2019년 모두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 키움은 이번에는 반드시 창단 첫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6차전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야 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