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올 겨울 오타니 쇼헤이(28)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의 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오프시즌 이적설을 일축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도 에인절스에서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고, 구단 차원에서 공식 선언이 나왔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여름 에인절스의 성적 부진으로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오타니 트레이드설이 불거졌지만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프런트에 트레이드하지 말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올 겨울에도 마찬가지 기조로 내년에도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에인절스는 지난 8월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공개 선언하면서 오타니 트레이드가 더 어려워졌다. 팀의 최고 자산을 다음 구단주에게 동행 여부를 맡기기로 했다. 이미 지난달 시즌 종료 후 3000만 달러에 내년 연봉 계약도 마쳤다.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갖춘 선수 중 역대 최고액으로 대우를 해줬다.
올 겨울 트레이드를 했을 때 받을 대가가 내년 시즌 중반보다 크다는 점에서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연장 계약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에인절스가 연장 계약을 하기 위해선 팀의 경쟁력부터 높여야 한다. 오타니가 합류하기 전인 2015년부터 에인절스는 8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오타니도 승리에 목말라 있고, 올 겨울 에인절스가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마음이 떠날 수밖에 없다. 내년 전반기까지 에인절스가 가시적인 성적을 내지 못하면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를 볼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