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태진(27)이 또 한 번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다.
김태진은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진은 SSG 에이스 김광현의 2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팀에 선취 2득점을 안기는 결정적인 안타다.
김태진의 선취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7회까지는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8회 김재웅이 최정에게 추격의 투런홈런을 맞았고, 9회에는 최원태가 김강민에게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4-5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김태진의 활약도 끝내기 패배에 빛이 바랬다.
지난 4월 트레이드로 김태진이 키움에 왔을 때만 해도 김태진이 가을야구에서 이렇게 결정적인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주전포수 박동원의 트레이드 대가로 2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현금 10억원과 함께 키움에 왔는데 트레이드 당시에는 김태진보다는 신인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이 더 화제가 됐다.
하지만 김태진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쉬웠지만 77경기 타율 2할6푼8리(254타수 68안타) 20타점 OPS .610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가을야구에서는 12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42타수 14안타) 6타점 6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복덩이 이적생이 된 김태진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100%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이제 2승 3패로 시리즈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면 반전을 이뤄낼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