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정후는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키움은 김강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입단 첫 해부터 주전자리를 꿰차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2018년부터 매년 가을야구에 나서고 있고 2019년에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정후는 4경기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로 활약했지만 키움은 4전 전패로 두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친 키움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짧은 가을야구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지만 이정후는 창단 첫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며 오히려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는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키움은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뒤집으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위 KT를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LG를 격파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이정후는 “모두의 평가를 뒤집는 것이 재밌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업셋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이정후의 타격감은 썩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이어졌지만 매 경기 안타를 하나씩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5차전에서는 마침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부활에 성공했지만 팀의 끝내기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정후는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키움이 2승 3패에 몰렸지만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