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절묘한 결과를 만들었다.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 발표와 맞물려 김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 김강민의 대타 기용이 야구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명승부를 연출했다.
SSG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5차전에서 5-4로 이겼다. 9회말 극적인 홈런이 터졌다.
선발 김광현이 1회 2실점 2회 1실점을 했다. 이후 SSG 타선은 키움 선발 안우진 상대로 고전했다. 4회까지는 안타 하나를 만들지 못했다. 6회에는 문승원이 추가 1실점을 하면서 더 어렵게 경기가 흘러갔다.
그러다 8회말 최지훈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나갔고, 최정이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기회가 왔다. 박성한이 볼넷을 골랐고 최주환이 우익수 쪽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승패는 다음 대타카드에서 갈렸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경기는 비록 6-7로 졌지만 9회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4일 3차전에서 1안타 1타점으로 성공적인 대타카드였던 김강민이 역전 끝내기 스리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리즈 동안 타격감이 가장 좋은 최정(5차전까지 타율 .529)과 최고의 40세 베테랑 대타카드 김강민이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강민의 홈런이 터지고 선수단은 덕아웃에서 눈물을 흘리며 역전승의 주인공 김강민을 맞이했다. 최정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드라마가 아니다. 진짜 영화다”라고 감격에 겨워했다.
이어 최정은 “2018년 한국시리즈 때 9회 2사 후 홈런을 친 적이 있지만 이건 다르다. 비교할 수가 없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쓰러질 뻔했다. 주저앉으며 소리만 질렀다. 강민이 형이 칠 것 같았지만, 끝낼 줄은 몰랐다.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짜릿한 순간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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