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과 더 동행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계약 조건을 정하지 못했으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했다.
SSG는 7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5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구단은 김 감독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한국시리즈 이후 협의할 예정이다.
사실 한국시리즈 기간 김 감독의 거취를 두고 어수선했다. 정규시즌 1등 감독이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우승을 해야 감독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인가’라는 시선도 있었다.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부터 앞서 4차전까지 김 감독은 안팍으로 불안해보였다.
더구나 시즌 종료 후 삼성과 NC는 각각 박진만 감독대행과 강인권 감독대행에게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맡겼고, 두산은 이승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에는 LG가 염경엽 감독을 선임했다. 시즌 종료 후면 계약이 끝나는 팀은 SSG와 키움. 그래서 더 김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5차전이 시작되기 1시간 전 발표한 이유를 두고 “야구계 어수선해서 현장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감독이 안팍으로 불안해보였다. 1시간 직전, 지금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우승 못하면 감독 바뀐다’라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영향을 줄까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당초 민경삼 대표이사와 류선규 단장은 재계약에 방침을 뒀다. 정규 시즌 후 재계약에 방침을 뒀는데 조건은 향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SG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년 차인 올해 KBO리그 최초 개막 10연승과 함께 선두 독주를 이끌었다. 전반기에는 키움, 후반기에는 LG에 쫓기면서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40주년을 맞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지난 2019년, SK 시절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가 막판에 두산 베어스에 1위를 뺏긴 아픈 기억이 있지만, SSG는 지난 4월 2일 창원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에 오른 뒤로 정규시즌 내내 이 자리를 지켰다. 그간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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