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49)도 메이저리그 경험을 많이 하고 KBO리그에서 뛰는 추신수(40)를 눈여겨봤다.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다. 앞서 4차전까지 시리즈 2-2로 팽팽했다. 비록 4차전에서는 졌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동안 좋은 타격감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가 있다.
SSG 1번 타자 추신수가 그렇다. 40세 베테랑 추신수는 정규시즌 중이었던 지난 9월 18일 두산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옆구리 부상을 입은 추신수는 왼쪽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SSG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내면서 추신수는 회복 시간을 벌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건강하게 경기에 뛰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실전 감각이 걱정이었다.
추신수는 정규시즌 종료 직전 “몸은 다 회복될 수 있을텐데 실전 감각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마 추신수는 그런 걱정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2안타, 2일 2차전에서도 2안타에 1볼넷을 기록했다.
4일 3차전에서는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5일 4차전에서는 1안타에 2볼넷으로 3출루를 했다. 매경기 득점을 올리고 있다. 1번 타자의 몫을 다해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1번에서 추신수, 3번에서 최정이 잘 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이 16시즌이다. 하지만 KBO 한국시리즈는 처음이다. 팀이 정규시즌 1위를 했기 때문에, 통합우승까지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도 있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는 “누군가 해결사 노릇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고,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믿음이 선수단에 깔려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 추신수의 마음가짐을 박찬호도 헤아리고 있다.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관전을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던 박찬호는 “좋은 경험이 있는 선배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운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면서 “추신수의 영향력이 굉장히 클 것이다. 추신수의 행동, 루틴을 보고 젊은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고 말했다.
SSG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추신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추신수가 어떻게 빅리그에서 성공사를 만들었는지 가까이서 느끼고 있다. 추신수가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고 있고 후배들은 좋은 영향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다. 박찬호 말대로 추신수의 영향력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크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지 보고 있다.
SSG 선수단은 “경험 많은 선배들이 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준다”라며 든든하게 여겼다. 추신수도 그런 선배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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