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팽팽한 승부에서 먼저 3승을 선점하기 위해 에이스를 꺼내들었다.
SSG와 키움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맞붙는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SSG는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김광현을 5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173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다소 고전했다.
키움도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한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 부상 때문에 100%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1차전에서는 손가락 물집이 터지며 출혈이 발생해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투구수 58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원기 감독은 4차전까지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고심끝에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내기로 결정했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살펴보면 5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양 팀이 2승 2패(무승부 포함)로 팽팽한 상황에서 먼저 3승을 선점한 팀이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12번 중 10번(83.3%)에 달한다.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3승을 먼저 내주고도 우승을 차지한 것은 두 팀 뿐이다. 최동원이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둔 1984년 롯데와 박철순이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1995년 OB(현 두산)가 그 주인공이다.
2승 2패에서 3승을 선점한 팀은 대부분 그 다음 경기까지 승리하며 곧장 우승을 차지했다. 12번 중 8팀(66.7%)이 기세를 몰아 순식간에 우승에 성공했다. 단 이중 2004년 우승한 현대는 삼성과 6차전까지 2승 2무 2패로 혈전을 벌였고 7차전에서도 무승부가 나와 8차전에서 3승을 선점한 뒤 9차전에서 승리하며 힘겹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7전4전제 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따낸다면 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휴스턴(4승 2패)과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오릭스(4승 1무 2패)도 모두 2승 2패 동률에서 먼저 3승을 가져간 뒤 곧바로 우승에 성공했다.
중요한 5차전에서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르는 SSG와 키움의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