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위상이 2년 만에 확 바뀌었다. 벤치를 전전하던 백업 선수에서 주전 유격수로 도약해 입지를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
미국 뉴욕 매체 ‘abc7NY’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내년 시즌 전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파워랭킹을 예측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강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파워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언급된 샌디에이고의 강점은 막강 중심타선이었다. abc7NY는 “파드리스는 선발 로테이션과 1루수 보강이 필요하지만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MVP급 타자를 무려 3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타티스의 경우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인해 내년 4월 21일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파워랭킹 3위답게 수비력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김하성이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는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유격수 김하성이라는 엘리트 수비수 2명이 있다”라며 “특히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마운드와 관련해서는 “조시 헤이더, 로버트 수아레즈, 루이스 가르시아, 닉 마르티네스가 불펜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중 마르티네스는 선발진 이동이 예상된다”라고 탄탄한 불펜진을 파워랭킹 3위의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동시에 약점과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2000만달러(약 282억원)를 투자해 선발투수 또는 1루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라며 “타선도 소토가 트레이드 이후 크게 역할을 하지 못했고, 타티스의 손목은 건강한 상태를 되찾아야 한다. 파드리스는 40인 로스터 뎁스가 두터운 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만일 소토와 타티스 주니어가 우리가 알던 모습을 되찾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샌디에이고의 잠재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최지만이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4위,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위, 박효준, 배지환이 몸담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6위에 각각 랭크됐다. 최하위는 워싱턴 내셔널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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