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성공적인 2년차 시즌에 힘입어 2023시즌에도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SB네이션’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라는 부담을 털어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라며 김하성의 빅리그 2년차 시즌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2시즌에 앞서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감일이 끝난 뒤에는 더 큰 압박과 함께 경기를 치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드리스의 후반기 주전 유격수는 사실상 김하성 한 명뿐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나 김하성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백업을 전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유격수를 맡아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하성은 부담을 극복하며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할 경우 유격수가 아닌 외야로 이동해야한다는 논쟁이 벌어질 정도다”라며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김하성은 2023시즌에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바라봤다.
김하성의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활약상도 언급했다. SB네이션은 “김하성은 올해 17경기서 리드오프를 맡기도 했다. 7월에는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했고, 시즌 마지막 두 달 동안 OPS .729를 남기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다”라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다저스를 탈락 위기로 몰아넣는 2루타를 쳤다”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김하성의 2022시즌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OPS+ 등 각종 지표가 신인 시절에 비해 모두 향상됐다. 탈삼진 비율이 낮아지고 볼넷 비율은 높아졌다”라며 “타티스 주니어는 아직 20경기의 징계가 남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내년 시즌 또한 주전 유격수 기회를 받아 능력을 입증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약점은 없었을까. SB네이션은 “올 시즌 김하성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앞서 언급했듯 김하성은 모두 분야에서 근본적인 향상을 이뤄냈다. 수비도 너무 잘했기 때문에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온다 해도 충분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라는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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