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4)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투혼을 보여줬다.
김재웅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키움은 6회, 7회, 8회, 9회 만루 위기를 넘기고 가까스로 6-3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마무리투수 김재웅은 이날 경기에서는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기는 했지만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고 8회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최원태가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줬다.
키움 불펜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인 김재웅은 이번 포스트시즌 엄청난 역투를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8경기(10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김재웅은 완벽한 투구를 했다. 5경기(6⅓이닝) 4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에서는 체력에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3경기(3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2.27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차전에서는 구속도 하락하고 투구 도중 손가락에 피가 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재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159구를 던졌고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는 5일 동안 98구를 던졌다. 홍원기 감독 역시 김재웅의 체력 부담을 인지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재웅도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김재웅의 컨디션을 우려했다.
하지만 키움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김재웅, 최원태 등 필승조 투수들이 결국 버텨줘야 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7구를 던졌던 김재웅은 경기가 끝난 후 “필요하다면 2차전에도 나가야한다. 당연하다”라며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내일이 없는듯이 한국시리즈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키움은 힘겹게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이제 남은 3경기는 적지에서 치러야 한다. 이미 한계에 다다른 김재웅은 키움의 창단 첫 우승을 위해 한계를 넘어서려고 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