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6)이 한국시리즈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6-3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은 송성문은 142경기 타율 2할4푼7리(547타수 135안타) 13홈런 79타점 OPS .673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가을이 되면 방망이가 뜨거워지는 송성문이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활약하며 1차전과 5차전 MVP가 됐지만 시리즈 성적은 5경기 타율 2할(1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OPS .67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 1타점 OPS .286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시 모두가 기대하는 송성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4경기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2타점 OPS 1.167로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 타선을 이끌고 있다.
4차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견수가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맞는 순간에는 2루타가 될 줄 몰랐다. 타구가 빠지는 순간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팀원들에게 ‘내가 오늘 미친 개처럼 한 번 해보겠다’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진짜 개처럼 ‘월월’하고 짖으면서 세리모니를 했다. 그러니까 옆에서 코치님이 ‘잘 친거 알겠으니까 그만해라’라고 하셨다”라며 웃었다.
키움은 벌써 포스트시즌 13경기를 치르고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송성문은 “우리가 경기를 많이해서 신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정신력 하나만큼은 정말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게 잘 준비했다. 이제 적으면 2경기, 많으면 3경기를 하는데 정말 후회 없이 내 모든 힘을 쏟아부을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활약을 자신했다.
고척돔에서 한국시리즈 2경기를 치른 키움은 이제 인천으로 이동해 한국시리즈 5·6·7차전을 치른다. 송성문은 “오늘이 올 시즌 정말 마지막 고척돔 경기라고 생각을 하고 경기를 했다. 팬분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해서 뜻깊다. 팬분들도 우승을 원하실텐데 우리가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단 1%에 힘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모든걸 쏟아부어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