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차전 다 오라고 해야겠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게 균형이 맞춰졌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나갔던 이승호의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오늘 3이닝 50구 정도를 봤는데 4회까지 정말 잘해줬다. 1회 실점을 했지만 혼신의 힘으로 4회까지 버텨주면서 선수들의 의지를 일깨웠다. 타선에서도 전병우와 신준우의 플레이들이 나머지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키움을 응원하기 위해 박찬호가 방문했다. 경기전 박찬호가 승리요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홍원기 감독은 "5·6·7차전 다 오라고 해야겠다. 와서 큰 힘이 됐다. 와서 이겨서 좋다"라며 웃었다.
아래는 홍원기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
▲ 선발투수로 나갔던 이승호의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오늘 3이닝 50구 정도를 봤는데 4회까지 정말 잘해줬다. 1회 실점을 했지만 혼신의 힘으로 4회까지 버텨주면서 선수들의 의지를 일깨웠다. 타선에서도 전병우와 신준우의 플레이들이 나머지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
- 김재웅이 손에 피가 난 것 같던데?
▲ 아직 보고 받은 것은 없다.
- 이승호가 4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을 때 교체 생각은 안했는지?
▲ 상대 타선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부분을 생각했다. 타자 일순을 했는데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투구수도 괜찮아서 4회까지 마무리시키는 것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 신준우 스퀴즈 번트는 사인이었는지?
▲ 벤치에서 사인이 나갔다.
- 박찬호가 승리 요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는데?
▲ 5·6·7차전 다 오라고 해야겠다. 와서 큰 힘이 됐다. 와서 이겨서 좋다.
- 2회 번트 3개 시도를 했다.
▲ 일단 2차전, 3차전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일단 동점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타격감 좋은 이지영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송성문의 내야안타가 투수를 흔들었고 이용규는 본인 판단으로 기습번트를 댔다.
- 9회 최원태 이후 투수는 준비하고 있었는지?
▲ 아무도 없었다.
- 김선기 교체 타이밍은?
▲ 위기가 정말 많았는데 그 때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오늘 순서대로 올라간 투수들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될 수 있으면 그 투수들이 이닝을 마무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김재웅도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아 걱정이다. 모든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덕아웃에서 감명을 받을만큼 투지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 추신수 타구 잡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 말로 표현이 안되는 기분이다. 9회 1, 2루에서 투수 땅볼 놓친 것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1년 중에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경기였다.
- 2루수 김태진 플레이는 어떻게 보는지?
▲ 올 시즌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김태진도 수비 위치 어디를 가든지 자기 역할을 100% 이상 했다. 오늘도 임시로 2루수로 나갔는데 잘해줬다.
- 시리즈가 길어지면 이승호가 다시 선발투수로 나갈 수 있는지?
▲ 지켜봐야할 것 같다.
- 5차전 선발은?
▲ 내일까지 고민해보겠다.
- 홈 마지막 경기 소감과 인천으로 향하는 각오는?
▲ 시리즈는 끝나지는 않았지만 홈 최종전에서 승리해서 팬분들께 큰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인천에 가서도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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