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4)이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4실점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김재웅은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 구원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는 9회 홍원기 감독은 점수차를 지키기 위해 지고 있지만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재웅은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을 만나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김태훈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태훈은 김재웅의 책임주자를 모두 들여보내고 말았다.
김재웅은 키움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전반기에는 필승조로 활약했고 후반기 키움 불펜진이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졌을 때는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아 키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에는 65경기(62⅔이닝) 3승 2패 27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재웅의 활약을 계속됐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6⅔이닝) 4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철벽 마무리투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재웅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실점을 하며 6-5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47구를 던진 김재웅은 “2차전에서도 던질 수 있다. 당연하다”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체력적인 우려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포스트시즌 염두하고 정규시즌 관리를 해주셨다. 3연투도 없었고 멀티이닝도 없었다. 가을야구에서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괜찮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재웅은 2일 휴식 후 등판한 3차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김강민을 만나 이번에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키움 불펜 사정상 김재웅이 휴식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4차전에서는 에이스 안우진이 부상을 당해 이승호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승호는 올 시즌 선발등판 경기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5이닝 이상의 투구를 기대하기 힘들다. 불펜데이에 가까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김재웅의 역할이 중요하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재웅은 앞선 2경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키움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