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광현이 된 오원석, "키움에 약하단 지적에 더 잘 던지고 싶었다" [KS3]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4 22: 59

SSG 랜더스 선발 오원석이 호투를 펼쳐 팀이 3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이바지했다.
오원석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늦게 타선이 터지고 팀이 8-2 역전승을 거두면서 오원석도 웃을 수 있었다.
오원석에겐 이번 한국시리즈가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다. 정규시즌 동안 키움 상대로 고전한 적이 있고, 게다가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겠지만 마운드에서 정규시즌 보다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오원석 호투 덕에 SSG도 시리즈를 2-1로 만들었다.

경기를 마치고 SSG 오원석이 김원형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11.04 /jpnews@osen.co.kr

경기 후 오원석은 “편하게 뒤에 있는 투수들 믿고 던지고, 포수 이재원 선배님 리드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은 오원석의 일문일답.
- 포스트시즌 첫 등판 어땠나.
올라가서 편하게 뒤 투수들 믿고 던졌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잘 풀린 듯하다.
- 1회 끝나고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미소가 띈 듯하다.
너무 좋아서 그랬다.
- 구위가 좋아 보였다.
이재원 선배님 리드 믿고 던졌다. 오래 쉬기도 해서 공에 힘이 있었다.
- 김광현 조언 있는가.
‘너가 가장 자신있는거 던지고 즐겨라’라고 말해줬다.
- 시즌 중에는 뜬공이 많았는데, 오늘 땅볼이 많았다. 신경쓴 부분이 있는가.
딱히 없다.
- 이정후 상대로 삼진도 잡고 잘했다.
삼진 잘 안 당하는 타지안데, ‘이게 맞나’ 싶었다. 상대전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 키움전 약하다고 해서 우려도 있었는데, 오히려 자극이 됐을까.
자극보다는 워낙 키움전에 좋지 않았다.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아서 그런 기사를 보고 더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 한국시리즈 3경기 했는데, 팀 분위기 어떤 것 같나.
사실 재미있는 듯하다. 열기도 엄청나다. 이게 가을야구구나 생각이 들었다.
- 선수단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지고 있을 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0-1로 끝나지 않는다고 형들이 말했다. 나도 질 걼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