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필승조, 선발 요원을 아끼지 않으며 총력전으로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SSG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3차전에서 8-2 역전승을 거뒀다.
SSG 타선은 중반까지 터지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좌완 오원석은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서 투구를 마쳤다. 하지만 좌완 필승조 김택형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고, 8회에는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역전 투런을 날렸다.
8회에 2-1 리드를 잡은 SSG는 8회말 좌완 불펜 고효준을 올렸다. 그런데 고효준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할 위기에 처했다.
SSG 벤치는 망설임 없이 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번 카드는 선발 요원 잠수함 박종훈이었다. 이번 한국시리즈 첫 등판이었다. 게다가 선발이 아닌 불펜 투입이었다.
올해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박종훈은 11경기(48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고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고 불펜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전 박종훈은 “나에게는 시즌이 너무 짧았다”라며 “나는 8월에 들어와서 시즌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이제 감을 잡았는데 시즌이 끝나버렸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종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잘 하고 싶다. 잘 되고 싶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보이면서도 좋았을 때 느낌을 생각하니 답을 찾은 것 같다”던 그는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1사 3루가 됐지만 침착하게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감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하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익숙하지 않을 불펜 투입이었지만 귀중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박종훈이 큰 위기를 막아내자, SSG 타선은 9회초 대거 6점을 뽑으며 8-1로 달아나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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