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휘집(20)이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응원하는 앞에서 고개 숙였다.
김휘집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신준우가 1경기 3실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휘집은 수비에서 잔실수가 가끔 나오기는 했지만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실책(플레이오프 1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시리즈 1차전)을 기록했지만 김휘집이 실책을 한 경기에서 패한 것은 플레이오프 1차전 뿐이다. 실책을 한 이후에는 곧바로 어려운 타구를 잘 처리하며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의 실책은 너무나 뼈아팠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8회 1사에서 최정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고서 1루에 악송구를 하며 주자를 내보내고 말았다.
키움 벤치는 곧바로 움직이며 투수 최원태를 김동혁으로 교체했지만 김동혁은 2사 2루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김휘집의 실책이 없었다면 라가레스는 타석에 들어설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이날 고척돔에는 키움에서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옛 동료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김하성의 뒤를 잇는 키움의 주전 유격수를 꿈꾸고 있는 김휘집은 선배 앞에서 아쉬운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김휘집의 실책으로 이어진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홈런 이후 9회 불펜진이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키움은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면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섰다. 7회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기에 더욱 아쉬운 실책과 패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