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푸이그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SNS에 한국에 오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푸이그는 이날 이번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섰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4회 2사 수비에서 오태곤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와 부딪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4회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권으로 들어갔다. 키움은 이지영이 볼넷을 골라냈고 김태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푸이그는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푸이그는 6회 2사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은 김혜성의 내야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8회 무사 2루에서는 진루타를 치며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푸이그가 좋은 활약을 했지만 득점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한 키움은 8회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고 9회 대량실점하면서 2-8로 패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강렬한 파워를 과시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푸이그는 막상 한국시리즈에서 와서는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장타만 2방을 터뜨리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호수비를 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 하지만 푸이그가 살아난다면 키움의 한국시리즈 역전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