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3)이 25타석 만에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중요한 동점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1사에서 2루수 땅볼로 잡힌 김혜성은 4회 1사 2루 찬스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2019년부터 이어진 한국시리즈 26타석 연속 무안타다.
하지만 길었던 무안타 기록은 6회에 끝났다. 김혜성은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그런데 타구는 생각보다 느리게 굴러갔고 유격수 박성한이 타구를 잡았을 때는 이미 김혜성이 1루 가까이 다다른 상황이었다. 박성한은 결국 1루 대신 3루에 공을 던졌지만 푸이그는 넉넉하게 세이프 판정을 받아 내야안타가 됐다.
키움은 이지영이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쉽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무안타 고리를 끊은 김혜성은 1-2로 뒤진 8회말 1사 3루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해줘야 할 중심타자가 진루타, 희생타도 때리지 못하면서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9회 6점을 허용하면서 대패했다.
김혜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9경기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 7타점 6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5타수 무안타, 2차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출루를 하지 못했다.
김혜성의 부진이 길어지자 포스트시즌 내내 김혜성을 4번타자로 기용했던 홍원기 감독도 이날 5번으로 타순을 조정하며 김혜성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김혜성은 이날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주루 플레이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마침내 길었던 무안타 기록을 끝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