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18)이 마무리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서현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불펜 피칭으로 3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평균 147~148km 강속구를 뿌렸다.
당초 김서현은 전날(3일) 첫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벼운 감기 기운을 보여 보호 차원에서 피칭을 취소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불펜 마운드에 올라 힘 있는 공을 던졌다.
김서현은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최고 156km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대회 이후 실전 등판 없이 서울고에서 훈련하며 마무리캠프 합류를 준비했다. 이날은 첫 불펜 피칭이라 전력 투구를 하진 않았지만 150km에 육박한 공이 스피드건에 찍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내년 시즌 불펜으로 활용할 구상을 드러냈다. 1년 먼저 입단한 우완 정통파 문동주와 다른 스리쿼터 유형으로 즉시 전력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전형적인 선발 유형인 문동주보다 투수 경력이 오래 됐고, 몸 상태도 큰 문제가 없어 마무리캠프부터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김서현에 앞서 한화는 전날 또 다른 신인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사이드암 김관우(19), 언더핸드 송성훈(18), 우완 박재규(19), 좌완 천보웅(22)가 나란히 불펜 피칭에 나섰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 포함 신인 투수들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스트라이크를 잘 던진다는 칭찬을 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 중에서도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뽑힌 마산고 사이드암 투수 김관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 김관우는 고윤성 마산고 감독이 경남중 시절 투수코치로 인연을 맺은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키움)와 지난겨울 합동 훈련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날 김관우는 총 34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46km가 찍혔다. “직구 힘과 포크볼이 좋다”는 호평 속에 기대감을 높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