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가지 못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인터뷰에서 지난 3일 SNS에 자신의 감정이 담긴 글을 올린 이유를 이야기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SNS에 “새로운 에이전트(리셋 카르넷)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내게 필요한 치료를 받았다. 오랫동안 내게 문제가 있었지만 나는 알지 못했고 쿠바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알려져 있지 않거나 의사의 도움을 받는 걸 약하거나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긴다. 미국에서 뛸 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구해보라고 이야기해준 구단들이 없었기에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썼다.
“어제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됐다”라고 말한 푸이그는 “내가 해 오던 야구와 한국야구는 많이 달랐다. 문화적인 부분도 그렇고 구단에서도 강병식 타격코치와 오윤 타격코치가 헌신적으로 도와주셨다. 인내심 많고 배려심 많은 문화가 내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국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밝힌 푸이그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뛸지 묻는 질문에 “그것은 신만이 아신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나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야구를 했다. 내 최종적인 목표는 다시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가지 못하게 된다면 한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한국에서도 뛸 가능성을 열어뒀다.
월드시리즈 경험이 있는 푸이그는 “한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월드시리즈는 9이닝 내내 팬들이 응원을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한국 팬들은 9이닝 내내 응원을 하고 소리를 질러주신다.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웃었다.
이어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한 푸이그는 “이번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대해서 아픔을 씻어낼 수 있도록 팀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