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38)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4일 “중남미 매체에서 리포터를 맡고 있는 알폰소 소리아노가 트위터에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발렌틴이 내년 WBC를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를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발렌틴은 일본프로야구 통산 1104경기 타율 2할6푼6리(3759타수 1001안타) 301홈런 794타점 OPS .917를 기록한 강타자다. 야쿠르트에서 뛰던 2013년에는 60홈런을 터뜨리며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발렌틴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올해 발렌틴의 기록에 도전했지만 56홈런에서 멈췄다.
“22년 동안 건강한 몸으로 열심히 야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 발렌틴은 “멋진 22년을 보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WBC가 끝나면 은퇴를 하게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취미로) 야구는 즐기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2007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렌틴은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2007~2009년) 170경기 타율 2할2푼1리(511타수 113안타) 15홈런 52타점 OPS .655를 기록했다. 빅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2020년 소프트뱅크와 계약했지만 2년 동안 13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해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다.
풀카운트는 “발렌틴은 5월25일 자유계약 신분이 됐고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해 야구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사무라이 재팬 대학 대표팀과도 경기를 했다. 네덜란드 대표로 2013년과 2017년 WBC에 참가한 발렌틴은 내년 WBC에서는 대만에서 경기를 하는 A조에 편성됐다.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일본에 올 수 있다”라며 발렌틴이 다시 일본에 돌아오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