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LG는 4일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승률 6할대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2위로 팀을 이끌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LG는 2020시즌이 끝나고 류지현 당시 수석코치를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감독으로 임명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첫 LG 사령탑에 올랐다.
류지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29년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엘지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팬들에게 드립니다. 우승에 대한 약속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특히 지난 2년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 됬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너무도 행복한 시간 보낼수 있었습니다"고 인사했다.
이어 "저는 이제 팀을 떠나지만 제가 사랑하는 엘지 트윈스는 제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것입니다. 우리 선수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감독 첫 해는 정규 시즌 3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정규 시즌 2위로 팀을 이끌었다. 두 시즌 모두 시즌 마지막 달까지 선두 경쟁을 하는 등 LG를 더욱 강팀으로 만들었다.
올해는 LG 역대 최다승(87승)을 기록했고,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예년 같았으면 정규 시즌 우승도 가능했을 성적인데, SSG가 개막전 10연승을 시작으로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서 역대급 성적으로 정규 시즌 2위에 올랐다.
보통의 경우라면,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이 유력한 성적이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이 아쉬웠다. 지난해는 3위를 하고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2패로 패하며 탈락했다. 올해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을 했는데, 밑에서 올라온 키움에 1승3패로 패배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하위팀에 업셋을 당한 것. 28년째 우승에 목말라 있는 LG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20년째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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