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8점대 ERA' 불안? 좋은 기억도 있는 오원석, 사령탑 믿음 보답할까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4 09: 25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는 ‘좌완’ 오원석이다. 당초 예정된 선발은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였지만, 그가 1차전 마지막에 던지면서 오원석이 나서게 됐다.
SSG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7로 졌으나 2차전에서 6-1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 완승의 기세를 3차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오원석이 정규시즌 때 키움전 성적이 좋지 않아 불안감이 존재한다.

SSG 랜더스 좌완 오원석. / OSEN DB

오원석은 올해 키움 상대로 7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했다. 24⅓이닝 2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SSG의 3차전이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오원석은 김 감독이 믿을만한 투수이기도 하다.
키움 상대로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선발투수로 나서던 전반기에 4월 19일 4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 5월 6일 5이닝 6실점으로 또 패전을 안았다. 그렇게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다. 하지만 잘 던진 적도 있다.
오원석은 지난 8월 4일 키움 상대로 구원 등판했다. 사실상 선발이었다. 이날 선발 이태양이 일찍 무너지면서 2회에 투입됐고, 오원석은 5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9월 3일에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패전투수가 됐으나 6⅔이닝 2실점으로 또 잘 던졌다.
안 좋은 기억만 있는 게 아니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오원석의 성장을 이끌었고, 조금씩 나아지는 면을 발견했다. 물론 부침을 겪었지만 앞으로 SSG에 중요한 좌완이 될 것으로 보고 꾸준히 기회를 줬다.
이태양, 박종훈 등 다른 선발 요원도 있지만 오원석이 3차전에 나서게 됐다. 정규시즌 키움전 기록이 좋지 않아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더구나 키움의 3차전 선발 에릭 요키시는 이틀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요키시는 지난 1일 1차전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투구수 26개로 많이 던진 것은 아니지만 몸을 푸는 과정, 불펜 투구까지 고려하면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은 아니다.
오원석이 올해 7이닝 투구는 두 번뿐이었지만 4~5이닝 정도는 막아줄 능력이 있는 투수다. ‘포스트 김광현’으로 불리는 SSG의 미래다. 그가 이번 3차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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