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핵심 투수 문승원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3차전을 앞두고 그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승원은 당초 지난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6-1로 앞선 9회초 문승원을 올릴 작정이었다. 7회까지 외국인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에는 김택형이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이어 문승원이 마무리하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9회에 등판한 투수는 우완 서진용이었다. 물론 서진용이 등판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SSG 불펜에서 서진용은 김택형, 노경은과 함께 가장 믿을만한 투수였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문승원을 우선 고려했으나 결국 등판하지 못했다.
2차전 승리 후 당시 김 감독은 “승원이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약간 팔꿈치 통증을 얘기해 진용이가 나가게 됐다. 상태는 더 봐야겠지만 큰 문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승원의 상태는 한국시리즈 3차전이 벌어지는 4일에 다시 확인하고 이후 등판 가능성을 살피게 된다.
SSG 관계자는 “오전에 팔꿈치 통증 정도가 줄어 들었고, 병원 진료 결과 우측 팔꿈치는 특이사항 없다고 한다”며 “우측 팔꿈치 내측 신경통 진단을 받았다. 상태는 계속 체크할 예정이다. 야구장에서 다시 상태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승원은 SSG 핵심 투수다. 수술, 재활 복귀 후 올해에는 불펜투수로 활용 중인데 SSG 마운드에 필요한 베테랑 우완이다. 김택형, 서진용, 노경은 등 필승조가 있지만 선발 뒤, 경기 마무리 상황 등 언제든지 나설 수 있는 투수다. 그는 지난 1일 1차전에서 팀 패배로 빛바랬으나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든든한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선수다. 그래서 더욱 그의 몸 상태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 리드를 지켜야 할 경우 등 언제든지 김 감독이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다. 문승원이 팔꿈치 통증 없이 한국시리즈에 투입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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