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격돌한다.
키움과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양 팀이 1승 1패를 나눠 가진 다음 치르는 3차전은 특히 중요하다. 향후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 1패 후 3차전에서 승리했을 때 시리즈 승리 확률은 66.7%(14/21)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6번의 1승 1패 상황에서 모두 3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5번 중에서 3차전 승리팀이 8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오히려 3차전 승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양 팀이 첫 2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진 한국시리즈는 17번이 있었다. 이중 3차전에서 무승부가 나온 1993년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16번의 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팀이 14번(87.5%)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사례가 아니더라도 키움은 3차전을 반드시 잡고 시리즈를 빠르게 끝내는 것이 유리하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벌써 포스트시즌 11경기를 치렀고 에이스 안우진의 부상으로 4차전 선발투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시리즈가 길어지는 것은 키움에 좋을 것이 없다. 홍원기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체력적인 열세 때문에 길게 가면 승산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SSG도 1차전 연장승부 때문에 계획이 조금 어그러진 상황이다. 당초 숀 모리만도가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1차전에서 구원등판해 투구수 39구로 예정보다 많은 공을 던지면서 오원석이 대신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어그러진 계획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3차전을 승리하고 시리즈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요키시는 올 시즌 30경기(185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SSG는 오원석이 선발투수다. 올 시즌 31경기(144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키움과 구단 인수 후 첫 우승을 노리는 SSG 모두 중요한 3차전에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