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들도 에이스의 물집을 살피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상처 난 부위에 가루로 된 연고를 뿌리며 상처가 빨리 아물길, 굳은살이 빨리 오르기를 바랄 뿐이었다.
키움이 에이스 안우진의 손가락 물집 부상에 울상이다.
안우진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조기 강판 당했다. 유니폼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2일 2차전을 앞둔 키움 더그아웃, 다행히 안우진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수시로 손가락을 바라보며 상태를 살폈다.
이 정도 물집은 처음이라는 안우진은 “하루 이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부상 상태를 전했다.
홍원기 감독의 시름도 깊어졌다.
당장 4차전 선발도 걱정이다. 내세울 선발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우진의 몸 상태가 좋았다면 4차전 등판도 가능했을 터. 하지만 지금은 남은 시리즈에 안우진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어온 손가락 물집 이슈.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안우진은 호투를 이어가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안우진의 손을 카메라에 담은 바 있다. 굳은살과 물집, 검게 상한 손톱이 에이스의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개인의 승리보다 팀 승리만 생각하면서 던지고 싶다는 안우진.
남은 한국시리즈에서 안우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