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짐승 최지훈이 김원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SSG는 지난 2일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1차전에서 최지훈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포함해 실책성 수비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6회 초 3-2로 앞선 상황 키움 김태진의 안타 때 최지훈은 불규칙 바운드된 공을 지나쳤고 다시 공을 줍기 위해 움직였지만 미끄러지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실책에서 1개만 기록했던 최지훈에게 첫가을야구는 뼈아프게 다가왔다.
의기소침할뻔했던 최지훈을 살린 건 김원형 감독이었다. 2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타격훈련하던 최지훈의 옆으로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며 그를 다독였다.
SSG는 2차전 전날 무안타를 포함해 수비에서 실수를 보였던 최지훈 대신 김강민을 선발 출전을 내세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 김강민을 놓고 선발 중견수를 고민했는데, 최지훈은 이번 시리즈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라고 말하며 최지훈에게 큰 믿음을 보였다.
김원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최지훈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하며 전날의 실책성 플레이와 무안타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보냈다.
감독의 믿음과 동료들의 응원으로 첫가을야구에 적응한 최지훈. 앞으로 남은 한국시리즈의 활약이 기대된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