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모두가 선택한 감독님, 초심 잃지 않으시길."
NC는 3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제3대 강인권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선수단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월 이동욱 감독의 경질 이후 감독대행직을 맡아서 팀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58승3무50패의 성적을 거뒀다. 후반기 막판까지 KIA 타이거즈와 5강 경쟁을 펼치며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었다.
취임식은 우선 최근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후 강인권 감독의 약력을 소개하고 유니폼을 착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진만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장남이자 올해 두산에 지명된 신인 강동형(21)을 비롯한 가족들, 그리고 선수 대표로 이용찬이 강인권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진만 대표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아쉬움도 남고, 우리 구단을 성원해 주시는 팬들께 죄송한 마음도 큰 시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통해 성장을 하게 되고,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우리들 자신에 대해 알지 못했던 면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라며 “2022년은 NC 다이노스에게 그런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그 과정 에서 새로운 리더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았고, 여러 명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목격했 , 이들이 하나로 뭉쳐서 끝까지 싸우면서 하나의 팀으로서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강인권 감독님이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강인권 감독님은 침체되어 있던 팀을 맡아,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쳤고, 하반기 팀 성적 3위라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라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적이나 숫자로는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급하지만 당장 하루하루의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체력과 멘탈을 먼저 챙기는 세심함, 부족한 부 분은 먼저 인정하고 바로잡는 책임감, 그리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프런트 직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One-team으로 역량을 결집시키는 온화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은 지난 6개월 동안 강인권 감독님에게서 볼 수 있던 모습이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시즌이 진행될수록 누가 우리 팀을 이끌어야 하는지 명확해지기 시작했고, 강인권 감독님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감독님은 구단 구성원 모두가 선택한 감독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감독님과 함께 이끌어갈 다이노스의 미래를 기대하며, 몇 가지 당부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 대표이사는 “첫 번째는, 꾸준히 승리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한해 반짝 잘하고, 이듬 해에 침체하는 것은 성공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저희 경영진은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면서 매년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매년 꾸준히 팬들 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공을 만들 어가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두 번째로는,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 뛰고, 경기장 밖에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모범 구단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롤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수많은 어 린 초중고 선수들이 우리 구단과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보면서 배웁니다. 또 수많은 팬들 이 늘 우리를 성원하고 계십니다. 프로답게 행동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롤 모델이 되며, 모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는데, 지금의 감독님의 모습과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서 부탁드린 두 가지를 함께 이뤄가기 위해, 또 이뤄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우리는 강인권 감독님을 택했습니다. 지금 같은 훌륭한 리더로서의 모습과 마음가짐을 쭉 유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경영진도 강인권 감독님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습니다”라며 환영사를 마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