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특급 좌완 불펜 앤드류 샤핀(32)이 내년 연봉 65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온다.
미국 ‘디트로이트 프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샤핀이 2023년 연봉 65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샤핀은 바이아웃 금액으로 50만 달러를 받는다.
샤핀은 올해 3월 디트로이트와 1+1년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 600만 달러를 받으면서 내년 연봉 65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함한 조건. 중간투수로 특급 대우를 받았지만 그 이상 대우를 노린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좌완 불펜으로는 테일러 로저스(밀워키), 맷 스트램(샌프란시스코)가 있지만 샤핀의 성적이 가장 우수하다.
샤핀은 올 시즌 64경기에서 57⅓이닝을 던지며 2승3패3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2.83 탈삼진 67개로 활약했다. 좌완으로 평균 91.6마일(147.5km) 투심-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샤핀은 슬라이더라는 확실한 결정구가 있다. 올 시즌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이 8푼5리에 불과하고, 헛스윙 유도율은 60.4%에 달했다. 피홈런은 1개.
시즌 막판 샤핀은 선수 옵션 실행 여부에 대해 “지금 결정하긴 이르다. 어떤 결정을 하든 시간이 남아있으니 고민해보고 최선의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고민 끝에 650만 달러 거액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온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 샤핀은 2014년 빅리그 데뷔 후 9시즌 통산 476경기 14승20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고 있다. 큰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한 불펜투수로 시장에서 수요가 있어왔다.
2020년 7월까지 애리조나에서 뛰다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된 뒤 1+1년 계약을 했다. 지난해 여름 다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고, 525만 달러 상호 옵션을 구단이 행사했으나 선수가 거부하면서 FA 자격을 얻었다. FA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샤핀은 올 겨울에도 더 큰 계약을 노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