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상수를 노릴까?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일 투수 김상수와 윤명준, 포수 이정훈 등 3명을 영입했다. 각각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선수들이다.
김상수와 윤명준은 불펜에서 잔뼈가 굵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를 영입해 불펜에 경험을 입혔다고 볼 수 있다. 당장 내년부터 1군의 불펜요원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롯데는 또 한 명의 김상수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
바로 삼성에서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내야수 김상수이다.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해 3년 18억 원에 삼성에 남았다. 2021시즌 3년 계약을 마치고 1년 짜리 2억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올해 풀타임을 보내며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전반기는 주전유격수를 내놓고 2루수와 3루수로 많이 뛰었다. 타격도 전반기 타율은 1할6푼4리에 그쳤다. FA 가치가 뚝 떨어졌다. 그런데 후반기부터 박진만 감독대행의 발탁으로 유격수로 복귀하더 2할9푼의 타율을 쳤다. 멋진 유격수 수비까지 과시하며 펄펄 날았다.
극적으로 FA 가치가 되살아났다. 동시에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아직 FA 공시가 되지 않아 조용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영입 움직임을 보이는 구단들이 포착되고 있다.
롯데는 물론 KT도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다. 롯데는 이학주의 대안이 필요하고, KT는 입대하는 심우준의 대체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NC 노진혁과 함께 삼성 김상수의 가치가 뛰어올랐다.
김상수는 건강하고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까지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수비력은 완전보증이 되는 내야수이다.
롯데에게 필요한 내야수이다. 그래서 투수 김상수에 이어 야수 김상수를 동시에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롯데의 구애가 현실화될 것인지, 그리고 김상수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