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4안타 1볼넷, '감' 좋은 '추추트레인' 추신수…반가운 1번타자의 복귀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3 13: 00

‘추추트레인’ 추신수(40)가 연일 좋은 타격감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추신수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승리에 앞장섰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으나 빅리그 16시즌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한국으로 돌아와 통합 우승을 위해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KBO리그 첫해 ‘가을야구’도 해보지 못한 아쉬움 속에 ‘우승’ 목표를 잊지 않았고, 마침내 올해에는 기회를 잡았다.

1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SSG 추신수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2.11.02 / dreamer@osen.co.kr

추신수는 올해 SSG의 1번 타자로 뛰며 후배들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뛰고 또 뛰었다. 안타가 잘 나오지 않으면 기습 번트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했고, 누상에 나가면 도루 기회를 엿보고 뛰었다. 팀이 한 점이라도 더 뽑을 수 있다면 몸을 아끼지 않고 달렸다.
그러다 시즌 막판에 부상을 입었다. 추신수는 지난 9월 18일 두산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왼쪽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때문에 정규시즌도 완주하지 못했다.
추신수 빈자리는 꽤 컸다. 최지훈은 1번보다 2번에서 성적이 좋았다. 마땅한 1번 카드가 없었다. 시즌 막판에는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 오태곤, 박성한에게 추신수 자리를 메워보려고 했지만 임시 방편이었을 뿐이다.
한국야구 2년 차에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일원이 된 추신수는 통합 우승 꿈도 포기할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한 만큼 회복 기간은 충분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팀에 민폐 끼치지 않고 뛸 정도의 몸 상태는 만들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부상 이후 실전 공백을 염려했다.
경쟁 팀들이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부를 펼치는 동안 추신수는 팀의 자체 청백전과 두산 베어스 2군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 회복에 집중했다. 모두 1번 타자로 나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노력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비록 1차전에서 SSG가 패했지만 추신수는 KBO 첫 한국시리즈에 출전 한 날 안타 2개를 생산했고 득점도 했다. 그리고 이튿날 2차전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이 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리는 데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SSG는 하루 쉬고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추신수는 고척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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