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 첫 타석 홈런 터뜨린 무서운 신인, "내년에는 부상 없이 두 자릿수 홈런 목표"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1.03 10: 33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많이 배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물금고 출신 1호 프로 선수 김영웅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대형 내야수로서 지난해 고교 3학년 때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6푼2리(52타수 24안타) 3홈런 15타점 26득점 13도루 OPS 1.468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1차 지명 출신 이재현과 함께 신인 내야수 가운데 유이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기나긴 재활 과정을 거쳐 그라운드에 다시 섰으나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쳐 쉼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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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김영웅은 9월 14일 창원 NC전에서 3회 1사 후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고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1군 첫 홈런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진만 감독은 "첫 타석부터 정말 강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1군 경기에 13차례 출장해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퓨처스 무대에서도 뒤늦게 1군에 합류해 타율은 1할9푼7리(122타수 24안타)에 그쳤으나 5홈런을 터뜨리며 슬러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영웅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많이 배운 한 해였다. 퓨처스에서 몸 관리와 수비 부문에서 많이 배웠고 1군 승격 후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스윙을 짧게 해 정확성 위주의 타격을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상으로 실전 감각 저하는 물론 자신의 장점을 잠시 잃어버렸던 그는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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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데뷔 첫 타석이라 공은 잘 보였는데 만약 투수가 변화구를 던졌다면 삼진을 당했을 것"이라며 "홈런 친 공은 가지고 있다가 부모님께서 달라고 하셔서 케이스에 담아 드렸다"고 미소를 지었다. 
1군 무대를 경험한 소감을 묻자 "팬들의 응원 덕분에 텐션이 올라가고 더 힘나는 것 같았다. 1군 투수들은 직구의 회전수와 변화구 각도, 구속, 컨트롤 모두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대해본 1군 투수 가운데 NC 원종현 선배님의 공이 가장 좋았다"고 대답했다.
김영웅은 또 "KT 고영표 선배님과 처음 상대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을 보고 '비시즌 때 연습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1군 무대를 경험하며 자신감을 쌓은 그는 교육리그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1군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 풀스윙보다 범타가 되더라도 컨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배웠는데 교육리그에서 안타가 잘 나오고 홈런도 나와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한이 타격 코치와 오재일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평소 배트를 휘두를 때 양손에 힘을 빼고 있었는데 박한이 코치님과 오재일 선배님께서 '양 손에 힘을 다 줘야 컨택에 더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제가 가장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왼쪽 손에만 힘을 주고 오른손은 힘을 빼는 방식으로 타격 자세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첫해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김영웅은 "타격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과 선구안을 키우고 싶고 수비할 때 공을 잡고 첫 스텝을 강하게 하는 걸 보완하면 송구 능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내년에는 1군 무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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