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오지환(LG)이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 모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 장과 함께 디엠이 왔었다. 남편의 팬분이신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따님과 갔다가 사고를 당하셨다고.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다고. 지인분께서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남편께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난다고 하더라. 마음이 먹먹해 남편도 저도 잠을 자지 못했다. 오늘 아침 세세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남편분께서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김영은 씨는 "NC 원정 경기에 응원 가셔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인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를 연습하셨다는데 제 남편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오지환은 올 시즌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9리(494타수 133안타) 25홈런 87타점 75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