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키움은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된 키움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키움에 홈구장에서 열리는 3·4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키움은 벌써 포스트시즌 11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고 5·6·7차전은 SSG 홈구장인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키움에 불리한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체력적인 열세 때문에 길게 가면 승산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1승 1패를 한 것은 원정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다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해 4차전 선발등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4차전 선발 로테이션 계획을 바꿔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4차전 선발투수 자리에 공백이 발생한 만큼 3차전 승리는 더욱 중요하다.
중요한 3차전 선발투수로 홍원기 감독은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요키시는 올 시즌 30경기(185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SSG를 상대로는 3경기(17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요키시는 정규시즌에서는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다. 벌써 KBO리그에서 4년차 시즌을 마쳤고 매년 꾸준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통산 7경기(23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일 열린 1차전에도 구원등판했지만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렇지만 키움에는 다른 카드가 없다. 요키시가 호투를 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SSG 3차전 선발투수 오원석이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7경기(24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8.14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3차전을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키움. SSG 역시 3차전 승리로 시리즈 흐름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4일 고척돔에서는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