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야구계가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를 주목하고 있다.
이정후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안타다.
올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66을 기록한 이정후는 2년 연속 타격왕과 함께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완성형 타자로 성장하면서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이정후를 향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를 이끌었던 김성근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관람을 위해 이날 야구장을 찾았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감독 고문 등을 역임했던 김성근 전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일본에서도 이정후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라며 일본의 이정후를 향한 관심을 전했다.
일찌감치 해외진출의 꿈을 밝힌 이정후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본프로야구 역시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정후를 칭찬한 김성근 전 감독은 “이정후가 올해 홈런을 20개 이상 쳤다. 하지만 대부분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홈런이다. 밀어쳐서 좌측으로 넘긴 홈런은 거의 없었다”라며 이정후가 보완해야할 점도 지적했다.
이정후와 함께 키움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해외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개인적으로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거라고 본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팀들도 이정후에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 한국 야수 중에는 현재 이정후가 당장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정후 또한 관심이 많더라”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미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많은 선수들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낸 키움은 이정후의 해외진출도 돕겠다는 입장이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올라선 이정후가 해외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