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타수 무안타를 쳐도 괜찮다. 우리가 우승만 하면 좋겠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9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다.
늘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송성문은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은 2할(15타수 3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점을 올리며 1차전과 5차전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플레이오프 부진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송성문은 “나는 20타수 무안타를 쳐도 괜찮다. 우리가 우승만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못해야 팀이 이기는 것 같다”라고 농담을 하면서 “이길 수만 있다면 안타가 한 개도 안나와도 괜찮다”라고 우승 의지를 다졌다.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4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3년 전에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박살이 났다. 그래서 마냥 기쁘지는 않다. 올해는 바꿀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3년 전에 내가 잘했지만 결국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패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정후의 말에 대해 송성문은 “(이)정후도 장난으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그런 징크스 같은 것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 때 그랬었지’라고 생각이 나는 정도다”라며 웃었다.
SSG는 올해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송성문은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우리 팀원들이 놀라울 만큼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고 최고의 결과를 냈다. 솔직히 객관적인 전력을 봤을 때 우리가 빠르게 우승을 하기는 힘들다. 6~7차전까지 가서 우리가 우승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한국시리즈 결과를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