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무리캠프에 ‘슈퍼루키’ 김서현(18)이 떴다.
김서현을 비롯해 2023년 한화 신인 선수들이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한화의 마무리캠프는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됐지만 고교생 신분인 입단 예정자들은 규정상 11월부터 합류가 가능하다.
2023 KBO 신인 전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주목받은 김서현도 이날 한화 훈련복을 입고 선배들과 첫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첫 날이라 간단한 트레이닝과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2일부터 롱토스에 들어간 뒤 3일 또는 4일 첫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김서현은 “처음이다 보니 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밝은 분위기로 재미있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훈련할 때는 다들 집중을 하시더라”며 “마무리캠프 기간 팀에 적응하는 게 최우선이다. 개인 기량도 올려야 하지만 팀에 잘 섞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팀 퍼스트를 외쳤다.
이날 합류 전까지 서울고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든 김서현은 “빨리 마무리캠프에 합류하고 싶었다. 내년에 바로 (1군에서) 뛰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학교에서도 운동을 해왔다. 마무리캠프에 합류해야 하는 만큼 준비를 했다. 불펜피칭도 하고, 웨이트도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했다”고 말했다.
아직 김서현의 등번호는 확정되지 않았다. 마무리캠프 임시 번호로 126번을 받았다. 김서현은 “중학교 1학년 때 구속이 126km였다”며 웃은 뒤 “중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114km를 던졌는데 폼을 자유롭게 하고 나서부터 구속이 올랐다. (2학년 올라가는) 겨울에는 135km까지 나왔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중학교 때부터 140km대 강속구를 뿌리며 공 빠르기로 소문난 김서현은 지난해 고교 2학년 때부터 150km 강속구를 뿌렸다. 올해는 최고 구속을 156km까지 높이면서 파이어볼러로 무한함 잠재력을 뽐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도 간단한 상견례를 했다. 수베로 감독은 “재미있게 선의의 경쟁을 하라”고 조언하며 김서현의 고교 시절 보직을 비롯해 간단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서현의 향후 보직은 마무리 캠프를 통해 방향이 정해질 예정이다.
한화 선수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은 김서현은 “이제 내년 시즌까지 몇 개월 안 남았다.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몸도 지금보다 더 불리고 싶다. 고교 때보다 상체가 더 커져야 하지 않나 싶다”는 말로 겨우내 웨이트를 통해 힘을 더 키우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