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 센가 고다이(29)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미국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센가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해외 FA 권리를 신청하는 서류를 구단에 제출했다. 이 소식이 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오는 10일 FA 선수로 공시돼 11일부터 전 구단과 협상 가능한 신분이 된다.
MLB.com은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센가가 국제 FA 권리를 신청했다. 내년 1월 30세가 되는 센가는 소프트뱅크에서 11시즌 통산 1000이닝 이상 던지며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속 101마일(162.5km) 강속구와 저지분한 스플리터로 무장한 센가는 1252명의 타자들을 삼진 처리하면서 9이닝당 탈삼진 10.3개를 기록했다. 볼넷 비율은 낮지 않지만 9이닝당 피안타는 6.6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도 ‘오프시즌 선발투수 시장에서 흥미로운 옵션 중 하나가 될 것이다’며 ‘양질의 선발투수로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선수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커터와 슬라이더의 상대적 약점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선 구원으로 던질 가능성도 있다’고 센가를 평가했다.
구로다 히로키,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 다나카 마사히로, 마에다 겐타,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투수의 성공 사례가 많아 센가도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을 전망. MLBTR은’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등 정상급 FA 선발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영입 가능하다. 투수력이 필요한 팀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0년 소포트뱅크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센가는 2012년 1군 데뷔 후 2013년부터 불펜 필승조로 1군에 자리잡았다. 2016년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꿔 일본 대표 투수로 군림했다. 11시즌 모두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통산 224경기(1089이닝) 87승44패1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 2.59 탈삼진 1252개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우수 투수로 선정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즌 후 포스팅을 요청했지만 소프트뱅크 구단이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시즌 후 소프트뱅크와 국내 FA로 연봉 6억엔에 5년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후 해외 FA 권리 행사 조항을 넣었다. 지난 9월16일자로 자격을 취득하며 일찌감치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144이닝) 11승6패 평균자책점 1.94 탈삼진 156개 WHIP 1.06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