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공략법? '추추트레인' 엔진 OK…추신수 첫 우승 꿈 이룰까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1 04: 04

SSG 랜더스 1번 타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심했던 순간부터 그의 목표는 ‘챔피언’이었고, 그 기회가 왔다.
2022년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이 마침내 열린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와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두고 7전4선승제에 돌입한다. 4경기 만에 희비가 엇갈릴지, 7차전까지 갈지는 모른다. 우선 야구계 모든 시선은 1차전에 집중된다.
김원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세운다고 공개했고,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 카드를 꺼냈다. 양팀 토종 선발 중 가장 강력하고 한국 프로야구 현역 중 가장 좋은 투수들이다. 베테랑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젊은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SSG 랜더스 추신수. / OSEN DB

김광현은 올해 키움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 인천 17경기에서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매우 강했다. 김 감독도 자신있게 결정한 카드다. 다만 ‘승리’를 챙기려면 점수를 내야 한다. 안우진 공략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안우진은 김광현만큼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대다. 안우진은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고 SSG 상대로는 1승 뿐이고 3패가 있다. 하지만 5경기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좋았다. 안우진의 인천 2경기 성적은 승리 없이 1패이지만 12이닝 4실점으로 괜찮았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일단 안우진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2번 선발 등판했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LG 트윈스 상대로 한 차례 등판했다. LG 상대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보여줬으나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체력 소모는 크다.
‘우완’ 안우진 상대로 SSG 해결사 최정은 올해 11타수 무안타였다. 그렇다면 SSG 공격의 활로가 되는 ‘좌타 라인’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자체 청백전과 두산 베어스 2군과 연습경기 때 1번 타자로 실전 대비를 한 추신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월 18일 두산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옆구리 부상을 입은 추신수는 왼쪽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다행히 팀은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차지했고, 추신수는 회복 시간을 벌었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야구를 하는 것이다. 항상 그렇게 준비를 했다”던 추신수는 올해 안우진 상대로 9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4개를 골랐다. 안타를 때리기 쉬운 상대는 아니다. 대신 추신수처럼 선구안이 좋은 1번 타자라면 안우진도 애를 먹을 수 있다. 부상에서 잘 회복해 돌아온 추신수에게 거는 기대치가 존재하는 이유다.
추신수는 처음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발을 디딜 때와 SSG와 재계약했을 때 모두 가장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에는 비록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지만 올해 기회가 왔다. 그가 과연 한국시리즈 반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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