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쓸 만한 1루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경우 유격수 김하성(27)의 2루 이동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에 5가지 질문을 던지며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전망했다.
내년 물음표 중 하나는 1루수.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에릭 호스머가 7월까지 주전 1루수로 뛰었고, 8월 이후에는 트레이드로 온 조쉬 벨과 브랜든 드루리가 번갈아 맡았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윌 마이어스도 외야와 1루를 오갔다.
3명의 선수 모두 FA로 풀리면서 내년 샌디에이고의 1루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루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보내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다시 유격수로 투입할 수 있다’면서도 ‘이것이 올 겨울 샌디에이고가 1루수 찾기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의 뒤를 이을 강타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 드루리, 마이어스 중 한 명과 재계약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도 “그들의 에이전트가 개인적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대화해볼 것이다. 어떤 가능성도 닫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MLB.com은 ‘1루수보다 공격적인 도움을 얻기 쉬운 포지션은 없다. 샌디에이고는 이 기회를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다. 그들의 라인업 뎁스, 특히 장타력 부족은 2022년 가장 큰 약점이었다’며 장타력 있는 1루수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FA 시장의 1루수 자원으로는 앤서니 리조, 호세 아브레유, 트레이 만시니, 브랜든 벨트 등이 있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이들 중 한 명을 데려온다면 김하성의 2루 이동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MLB.com은 소토와의 연장 계약 협상, 선발투수 보강, 포수진 구성,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을 샌디에이고의 과제로 꼽았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는 자신이 유격수라는 것을 분명히 했지만 또 다른 자리에서 뛰는 것도 동의한다고 했다’며 ‘주릭슨 프로파가 (상호 옵션을 파기하고) FA로 나가면 샌디에이고는 좌익수가 필요할 수 있다. 트렌트 그리샴이 부진하면 중견수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적절한 가격에 쓸 수 있는 1루수가 없다면 김하성과 크로넨워스이 자리를 옮기면서 타티스가 유격수를 맡을 수 있다. 아직은 답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