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과 SSG 랜더스 김광현(34)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격돌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SSG 김원형 감독은 지난달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안우진과 김광현을 예고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SSG를 상대로는 5경기(32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18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했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플레이오프에서 피로감을 느꼈을 수 있다. 그래도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와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안우진은 우리팀의 심장 같은 존재다. 마운드에서 누구보다 승리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은 투수”라고 안우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173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다. 안우진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키움을 상대로는 4경기(24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은 경험도 많고 한국 최고의 투수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1차전 선발투수로 바로 생각을 했다”라고 김광현에게 믿음을 보냈다.
안우진과 김광현은 정규시즌 딱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 8월 3일 고척돔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안우진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김광현(6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 패전)과의 승부에서 승리했다.
승리의 기억이 있는 안우진이지만 불안한 점도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서 2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선발등판을 하기 때문이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때문에 시즌 최종전에 등판한 이후 가을야구에서도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 김광현은 10월 5일 두산전(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 패전)이 마지막 공식전 등판이다. 체력은 완전히 회복이 됐지만 경기 감각이 문제다.
가을야구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요한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할 에이스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